안전화. 4인치, 5인치, 6인치. 여러분의 선택은?

 안전화, 작업화라고 부르는 신발은 일반인들은 평생 신을 일이 없는 종류의 신발입니다. 그러나 우리처럼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아이템 중에 하나입니다. 

처음 현장에 나오는 사람은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서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는데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돈을 좀 쓰더라도 좋은 제품을 사게 됩니다.

저도 험한 작업이 많기 때문에 이 제품, 저 제품 구입해보았는데 제가 구입한 안전화들의 특징과 개인적인 평가를 써보겠습니다.

1. 네파 6인치 안전화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네파 6인치 안전화입니다. 6~7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갈색 안전화만 있던 시장에 예쁜 색상을 입혀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전통적인 지퍼와 버튼 방식의 안전화입니다.

네파-안전화

저도 한동안 이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했는데 주로 고장나는 곳은 지퍼입니다. 흙이나 이물질이 많은 현장에서 장시간 일을 하면 지퍼에 이물질이 껴서 잘 올라가지 않거나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파-안전화-지퍼

다음으로 잘 고장나는 곳은 버튼입니다. 지퍼 손잡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버튼인데 쓰다 보면 버튼이 망가져 있는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버튼 없이 날개만 팔랑거리며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네파-안전화-단추

가장 큰 문제는 신발을 신기가 좀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안전화는 발에 잘 맞게 끈을 적당히 조이는데 그렇게 되면 신발을 신기가 불편합니다.

2. DDTX 6인치 안전화

네파 다음으로 많이 구매한 제품입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깔끔한 디자인과 검은색 몸체입니다. 4~5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ddtx-안전화

제가 처음 이 제품을 사게 된 이유는 바로 앞코 때문입니다. 앞코가 넓고 높게 올라와 있고 측면까지 하나의 몸체로 되어있어 몸체에서 이탈되지 않습니다. 

ddtx-안전화-앞코

보통 운동화나 안전화에서 보게 되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앞코가 떨어져 덜렁거리면 마치 거지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들어 바로 새 작업화로 교체하곤 했습니다.

안전화-앞코-손상

바닥은 당연히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바닥입니다.

신발-바닥

DDTX 6인치 제품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안전화에는 최상단에 열린 고리 하나가 있어 매듭을 풀지 않고 신발끈을 넣고 뺄 수 있습니다.  

신발끈

이 고리에서 끈을 빼서 쉽게 벗을 수 있고 신을 때도 끈을 당기고 X자로 교차해서 고리에 끼우면 신발이 발에 잘 맞게 조여집니다. 신발끈이 신축성이 있어 X자로 당겨도 과도하게 발이 조이지 않고 조작하기도 매우 편리합니다.

유일한 단점은 이 신축성 있는 끈이 내구성이 좀 떨어져 신발보다 수명이 좀 짧다는 점. 그래서 신발을 구매하면 일반 신발끈이 추가로 들어있습니다.

추가-신발끈

3. 세이프티 조거 5인치 안전화

최근에 처음으로 구입해본 세이프티 조거 안전화 입니다. 최근 뜨고 있는 제품 같은데 가격은 5만원 정도 합니다.

세이프티조거-안전화

세이프티 조거 제품도 DDTX와 같이 앞코가 튼실하게 생겼습니다. 

신발-앞코

미끄럼방지 바닥은 당연합니다.

미끄럼방지-바닥

세이프티 조거도 DDTX와 같이 상단에 열린 고리가 하나 있습니다. 단 신발끈이 신축성이 없어서 신발끈을 당겨도 DDTX 같이 X자로 교차해서 상단 고리에 걸 수는 없습니다. 교차하지 않고 바로 윗 고리에 끼워야 합니다.

신발끈

DDTX는 윗 고리를 풀었을 때와 걸었을 때 조임의 차이가 큰데 세이프티 조거는 끈이 신축성이 없어서 X자 교차 없이 고리에 걸기 때문에 걸었을 때와 풀었을 때의 차이가 DDTX만큼 크지 않습니다.

두 신발을 비교해 봅니다. 세이프티 조거는 5인치, DDTX는 6인치인데 큰 차이는 없네요. 참고로 DDTX는 265mm, 세이프티 조거는 270mm 입니다. 세이프티 조거 사이트에는 조금 작게 나오니 한 치수 크게 구입하라고 했는데 신어보니 DDTX랑 크기 차이가 많이 납니다. 오히려 좀 더 크게 나온 느낌입니다.

ddtx-세이프티조거

4. 네파 4인치 슬립온 안전화

저는 작업 특성상 실내와 실외를 수십번 왕복합니다. 따라서 신발을 자주 신고 벗습니다. 6인치 안전화는 매우 불편해서 4인치 안전화를 한동안 구입해서 사용해 봤는데 대부분의 4인치 안전화는 결국  뒤축이 망가져서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하였습니다.

무너진-뒤축

그래서 구입해본 제품이 슬립온 방식의 안전화입니다. 네파 4인치 슬립온 안전화입니다. 4~5만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네파-슬립온-안전화

처음에 얇은 양말을 신을 때는 한번은 슬립온이 되고 한번은 잘 안되고 했는데 두꺼운 양말을 신으면 일반 4인치와 마찬가지로 뒤축이 접혀버립니다. 슬립온이 잘 되도록 한 치수 크게 구입한 제품이 이러면 이 제품은 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추가로 제일 싫어하는 앞코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야외에서 굴착작업도 자주 하게 되는 저에게 4인치 안전화는 너무 불편합니다. 흙이 계속 발 속에 들어옵니다.

떨어진-앞코

결국 6인치 제품과 5인치 제품 신발끈을 느슨하게 묶고 슬립온이 가능하게 신어보려고 시도 중입니다. DDTX 먼저 테스트해 보았는데 그럭저럭 됩니다.

세이프티 조거도 한번 테스트 합니다. 잘 되기는 하는데 한 치수 작게 제 발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면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을 내자면 4인치 슬립온 안전화는 슬립온 기능도 완전하지 않고 야외 작업에도 불편하기 때문에 탈락. 5인치, 6인치 제품은 슬립온 기능과 뒤축이 해지는 현상을 지켜보며 결론을 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DDTX의 승리를 조심스레 예상하는데 3~4개월이 교체 주기이니 새로 구입한 세이프티 조거로 먼저 테스트 후 DDTX를 슬립온 모드로 사용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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